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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가장 맛있게 먹은 기억을 재현한 공간
고기를 가장 맛있게 먹은 기억을 재현한 공간
NAME | 굽돌집 |
---|---|
ROLE |
SPACECONSTRUCTION
|
DATE | Nov, 2024 |
LOCATION | 서울 을지로 |
USE | Korean Grilled BBQ |
AREA | 311.98㎡ |
페이지 정보
작성자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08회 작성일 25-05-12 14:16본문
NAME | 굽돌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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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E |
SPACECONSTRUCTION
|
DATE | Nov, 2024 |
LOCATION | 서울 을지로 |
USE | Korean Grilled BBQ |
AREA | 311.98㎡ |
굽돌집은 ‘가장 맛있게 먹은 고기를 재연해 보자'는 컨셉에서 시작된 고깃집입니다. 전통 방식으로 구운 고기를 제공합니다. ![]() “고기를 가장 맛있게 먹은 기억을 재연하고 싶어요. 어릴 적 할머니 댁 뒷마당에서 먹은 건데… 돌 받침에 무쇠 판을 얹고 나무를 때서 구워 먹었던 고기! 그게 최고였어요.” ![]() 갈비 전문 프랜차이즈 ‘청기와타운’ 운영 경험이 있는 사장님의 첫 독립 프로젝트는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추상적이긴 하지만 연상할 수 있는 분명한 이미지와 함께 공간 기획에 돌입했습니다. 가장 큰 고민은 개인의 경험을 일반 고객에게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을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치열한 직장인 상권에서 선택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고민도 있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어떻게 공간으로 전할까?’ ‘직장인 상권에서 선택받으려면 어떻게 할까?’ 우선 아이템과 모티브에 집중해 큰 그림을 그렸습니다. 고깃집 특유의 묵직함을 바탕에 투고 돌을 적극 활용했죠. 그 연결선상에서 예쁘고 아기자기한 것은 전부 배제했습니다. 중간 점검한 공간은 상당히 컨셉추얼했습니다. 기획형 고깃집 같은 이미지가 나온 거죠. 기획형 고깃집이 나쁘진 않지만, 이 프로젝트에서는 리스크가 컸습니다. 빨리 주목받을 수 있지만 그만큼 빨리 식을 수 있으니까요. 오래, 꾸준히 사랑받아야 하는 북창동 상권에서는 독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컨셉을 유지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방향으로 수정했습니다. ![]() 돌은 원래 기획대로 곳곳에 썼습니다. 기존 콘크리트 벽체에 일부 미장을 덧칠했고, 바닥에도 콘크리트 폴리싱 마감을 했습니다. 거칠지만 자연스러운 세월이 느껴지도록 건물 본연의 질감을 최대한 살렸습니다. 이때 자칫 잘못하면 공간 퀄리티가 낮아 보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며 작업했습니다. 그저 러프하기만 하면 속된 말로 싼 티 날 수 있거든요. 또한 주자재인 돌이 주는 차가운 느낌이 공간 전체를 지배하지 않도록 하는 데도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 그렇게 결정한 첫 번째 디테일은 가짜 돌을 쓰지 않는 것입니다. 1층의 큼지막한 돌 테이블부터 각 테이블에 놓인 돌판까지 다 실제 돌을 사용했습니다. 양질의 고기는 숙성고로 강조했는데, 숙성고 안쪽도 진짜 돌로 마감했습니다. 또 다른 디테일은 개별 조명입니다. 식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테이블마다 독서실 등을 설치했습니다. 덕트도 감도 낮은 식당처럼 일명 ‘원형 깡 덕트’를 그대로 쓰지 않고 사각 함석으로 감쌌고, 파티션 프레임도 함석을 사용해 디테일을 기했습니다. 여기에 우드 소재를 곳곳에 배치해 할머니 댁 같은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특히 벽면 마감은 스테인 칠한 우드를 많이 써 빈티지하면서도 안락하게 연출했습니다. ![]() 이렇듯 베이스 자체가 러프할 때는 디테일을 놓쳐선 안 됩니다. ‘굽돌집’ 프로젝트에서는 날것 그대로의 거칠고 자연스러운 면을 멋스럽게 풀어내기 위해 퀄리티를 높이는 선택을 계속해가며 공간을 완성했습니다. |
굽돌집은 ‘가장 맛있게 먹은 고기를 재연해 보자'는 컨셉에서 시작된 고깃집입니다. 전통 방식으로 구운 고기를 제공합니다.

“고기를 가장 맛있게 먹은 기억을 재연하고 싶어요. 어릴 적 할머니 댁 뒷마당에서 먹은 건데… 돌 받침에 무쇠 판을 얹고 나무를 때서 구워 먹었던 고기! 그게 최고였어요.”

갈비 전문 프랜차이즈 ‘청기와타운’ 운영 경험이 있는 사장님의 첫 독립 프로젝트는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추상적이긴 하지만 연상할 수 있는 분명한 이미지와 함께 공간 기획에 돌입했습니다.
가장 큰 고민은 개인의 경험을 일반 고객에게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을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치열한 직장인 상권에서 선택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고민도 있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어떻게 공간으로 전할까?’
‘직장인 상권에서 선택받으려면 어떻게 할까?’
우선 아이템과 모티브에 집중해 큰 그림을 그렸습니다. 고깃집 특유의 묵직함을 바탕에 투고 돌을 적극 활용했죠. 그 연결선상에서 예쁘고 아기자기한 것은 전부 배제했습니다. 중간 점검한 공간은 상당히 컨셉추얼했습니다. 기획형 고깃집 같은 이미지가 나온 거죠. 기획형 고깃집이 나쁘진 않지만, 이 프로젝트에서는 리스크가 컸습니다. 빨리 주목받을 수 있지만 그만큼 빨리 식을 수 있으니까요. 오래, 꾸준히 사랑받아야 하는 북창동 상권에서는 독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컨셉을 유지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방향으로 수정했습니다.

돌은 원래 기획대로 곳곳에 썼습니다. 기존 콘크리트 벽체에 일부 미장을 덧칠했고, 바닥에도 콘크리트 폴리싱 마감을 했습니다. 거칠지만 자연스러운 세월이 느껴지도록 건물 본연의 질감을 최대한 살렸습니다.
이때 자칫 잘못하면 공간 퀄리티가 낮아 보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며 작업했습니다. 그저 러프하기만 하면 속된 말로 싼 티 날 수 있거든요. 또한 주자재인 돌이 주는 차가운 느낌이 공간 전체를 지배하지 않도록 하는 데도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그렇게 결정한 첫 번째 디테일은 가짜 돌을 쓰지 않는 것입니다. 1층의 큼지막한 돌 테이블부터 각 테이블에 놓인 돌판까지 다 실제 돌을 사용했습니다. 양질의 고기는 숙성고로 강조했는데, 숙성고 안쪽도 진짜 돌로 마감했습니다.
또 다른 디테일은 개별 조명입니다. 식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테이블마다 독서실 등을 설치했습니다. 덕트도 감도 낮은 식당처럼 일명 ‘원형 깡 덕트’를 그대로 쓰지 않고 사각 함석으로 감쌌고, 파티션 프레임도 함석을 사용해 디테일을 기했습니다.
여기에 우드 소재를 곳곳에 배치해 할머니 댁 같은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특히 벽면 마감은 스테인 칠한 우드를 많이 써 빈티지하면서도 안락하게 연출했습니다.

이렇듯 베이스 자체가 러프할 때는 디테일을 놓쳐선 안 됩니다. ‘굽돌집’ 프로젝트에서는 날것 그대로의 거칠고 자연스러운 면을 멋스럽게 풀어내기 위해 퀄리티를 높이는 선택을 계속해가며 공간을 완성했습니다.

“고기를 가장 맛있게 먹은 기억을 재연하고 싶어요. 어릴 적 할머니 댁 뒷마당에서 먹은 건데… 돌 받침에 무쇠 판을 얹고 나무를 때서 구워 먹었던 고기! 그게 최고였어요.”

갈비 전문 프랜차이즈 ‘청기와타운’ 운영 경험이 있는 사장님의 첫 독립 프로젝트는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추상적이긴 하지만 연상할 수 있는 분명한 이미지와 함께 공간 기획에 돌입했습니다.
가장 큰 고민은 개인의 경험을 일반 고객에게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을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치열한 직장인 상권에서 선택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고민도 있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어떻게 공간으로 전할까?’
‘직장인 상권에서 선택받으려면 어떻게 할까?’
우선 아이템과 모티브에 집중해 큰 그림을 그렸습니다. 고깃집 특유의 묵직함을 바탕에 투고 돌을 적극 활용했죠. 그 연결선상에서 예쁘고 아기자기한 것은 전부 배제했습니다. 중간 점검한 공간은 상당히 컨셉추얼했습니다. 기획형 고깃집 같은 이미지가 나온 거죠. 기획형 고깃집이 나쁘진 않지만, 이 프로젝트에서는 리스크가 컸습니다. 빨리 주목받을 수 있지만 그만큼 빨리 식을 수 있으니까요. 오래, 꾸준히 사랑받아야 하는 북창동 상권에서는 독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컨셉을 유지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방향으로 수정했습니다.

돌은 원래 기획대로 곳곳에 썼습니다. 기존 콘크리트 벽체에 일부 미장을 덧칠했고, 바닥에도 콘크리트 폴리싱 마감을 했습니다. 거칠지만 자연스러운 세월이 느껴지도록 건물 본연의 질감을 최대한 살렸습니다.
이때 자칫 잘못하면 공간 퀄리티가 낮아 보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며 작업했습니다. 그저 러프하기만 하면 속된 말로 싼 티 날 수 있거든요. 또한 주자재인 돌이 주는 차가운 느낌이 공간 전체를 지배하지 않도록 하는 데도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그렇게 결정한 첫 번째 디테일은 가짜 돌을 쓰지 않는 것입니다. 1층의 큼지막한 돌 테이블부터 각 테이블에 놓인 돌판까지 다 실제 돌을 사용했습니다. 양질의 고기는 숙성고로 강조했는데, 숙성고 안쪽도 진짜 돌로 마감했습니다.
또 다른 디테일은 개별 조명입니다. 식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테이블마다 독서실 등을 설치했습니다. 덕트도 감도 낮은 식당처럼 일명 ‘원형 깡 덕트’를 그대로 쓰지 않고 사각 함석으로 감쌌고, 파티션 프레임도 함석을 사용해 디테일을 기했습니다.
여기에 우드 소재를 곳곳에 배치해 할머니 댁 같은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특히 벽면 마감은 스테인 칠한 우드를 많이 써 빈티지하면서도 안락하게 연출했습니다.

이렇듯 베이스 자체가 러프할 때는 디테일을 놓쳐선 안 됩니다. ‘굽돌집’ 프로젝트에서는 날것 그대로의 거칠고 자연스러운 면을 멋스럽게 풀어내기 위해 퀄리티를 높이는 선택을 계속해가며 공간을 완성했습니다.